Medical, Heath

너무 마른 남성은 암에 걸리기 쉽다

장종엽엔에스 2007. 12. 11. 09:31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반에 의한 다목적 코호트(JPHC) 연구에서 비만지수(BMI)와 암 이환/암 사망의 관련성을 조사한 논문이 발표되었다. 서양에서는 주로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일본인 남성의 경우 비만 뿐만 아니라 너무 마른 경우에도 암에 걸릴 위험성과 암으로 사망하는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JPHC 연구에서는 1990년과 1993년에 이와떼현, 아끼따현, 나가노현, 오끼나와현, 이바라기현, 니이가따현, 고오찌현, 나가사끼현에 거주하는 40-69세의 남녀 약 9만명에게 앙케이트 조사를 실시하고 2001년도까지 추적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지수(BMI: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누어 산출)와 전체 암 발생율과의 관계를 조사했다. 조사시작 시의 키와 몸무게에서 비만도를 산출해 이를 7그룹으로 나눈 후 암 전체의 발생율을 비교했다. 조사시작부터 약 10년 동안의 추적기간 중 조사대상자 약 9만명 중 약 5천명이 암에 걸렸다.

남성에서는 BMI가 21이상 30 미만의 그룹에서 암 위험성이 낮았으며 이보다 BMI가 크거나 작아도 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U자 곡선을 그린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암 위험성이 낮은 몸무게의 범위는 예를 들어 키 170cm인 남성의 경우 61-86kg에 해당한다. U자 최저 부위에 해당하는 부분은 의외로 범위가 넓은데, 이보다 살이 찐 사람의 비율은 2.2%에 불과한 것에 반해 마른 사람의 비율은 18.5%로 많아 일본에서는 비만보다는 오히려 너무 마른 것이 문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매우 마른 그룹에서의 암 전체의 발생율 증가가 현저해 BMI가 19 미만인 가장 마른 그룹의 암 발생율은 BMI가 23-24.9인 그룹과 비교해 약 30% 높았다. 여성에서는 특별히 BMI와 암의 발생율과의 관련성은 인정되지 않았다.

암 사망율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도 마찬가지로, 마른 그룹과 살찐 그룹에서 암 사망율이 증가하는 U자형 곡선으로, 이환율과의 관련성보다도 마른 사람에서의 사망율 증가가 보다 현저했다. 따라서 평소 매우 마른 사람은 보통 체격의 사람보다도 암에 걸리기 쉽고 또한 암에 걸린 뒤의 회복력도 약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BMI가 30 이상인 비만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유럽에서 약 15-20%, 미국에서 약 30%로 보고되고 있는데 일본인은 겨우 2-3%에 불과하다. 이와 같이 비만도 분포가 전혀 다르므로 살찐 상태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그러므로 무조건 살이 찐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BMI로 평가해볼 필요가 있다.

출처 :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GT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