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의 금융담당 수장은 투자자들을 유동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럽연합은 비트코인 등의 급격한 가치 상승으로 인해 촉발된 시장 유동성이 업계에 의해 해결되지 않는다면 암호 화폐에 대한 규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책결정자들은 투자에 따른 심각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급격히 인기가 상승한 대체 화폐에 대해 규제 감독이 부재한 점에 대해 우려해왔다.
특히 비트코닌의 경우 매우 높은 등락폭을 보이고 있는데, 2017년 말 최대 2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지난 달 큰 폭으로 그 가치가 하락해서 수천억 달러의 가치가 증발했다.
암호 화폐 시장의 급격한 가치 변동은 사회의 디지털화 진전과 더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암호 화폐 시장의 탈중심화 경향은 책임성 혹은 중앙 규제 기관의 부재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암호 화폐의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익명성으로 인해 마약 거래와 군수대금 세탁 등의 불법적인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유럽연합의 최고 금융부문 책임자인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Valdis Dombrovskis)는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암호 화폐를 둘러싼 많은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암호 화폐로 인한 위험이 부상하지만 명확한 국제적 대응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암호 화폐에 대한 규제를 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MS의 설립자이자 전 CEO인 빌 게이츠 또한 비트코인이 마약 거래에 이용되어 죽음을 야기했다며, 암호 화폐에 대해 비난했다.
재정위원회(Treasury Committee)는 최근 암호 화폐 기술의 유해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고, 로이드(Lloyds)는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구매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조심스런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암호 화폐의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 인정하고 있지만, 또한 투자자들에게 예기치 못한 손실을 입힐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필수적인 규제 프레임을 갖추지 못한다면 금융 산업의 범죄행위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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