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Energy

중국, 원자력 기업 대형화

장종엽엔에스 2015. 2. 10. 08:26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2-09
중국은 궁극적으로 원자로 수출을 목표로 관련 분야를 급속하게 확장하기 위한 조치로 중국전력투자기업(China Power Investment Corp, CPI)과 원자력기술공사(State Nuclear Power Technology Corp, SNPTC)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CPI는 현재 중국 원자력 발전 시장의 약 1/10을 점유하고 있고 2007년에 설립된 SNPTC는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로부터 기술 이전을 담당하고 있다. 양사의 합병으로 총 자산 960억 달러(약 104조 원)의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이 합병은 중국 내에서 확장을 돕고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것이라고 세계원자력협회(WNA)의 중국 지역 책임자 프랑수아 모린(Francois Morin)이 말했다.

상하이 일렉트릭, 지린(Jilin) 전력, 동팡(Dongfang) 에너지를 포함한 내륙 지방의 5개 전력회사는 이번 합병에 관해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China`s Assets Supervision and Administration Commission)로부터 통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합병에 관한 자세한 제안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해당 기업의 주가는 급등했다. 하지만 CPI와 SNPTC의 관계자들로부터 해당 합병에 대해 논평을 들을 수는 없었다.

중국은 자국 기업, 특히 철도 및 원자력 분야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여 정부의 보조를 받는 중국의 수출이 또 한차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일부 교역 관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은 현재 해외 원자력 프로젝트에 재정 및 건설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고 있으며, 2020년 이후에는 원자로 및 일부 전문 기술을 수출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 기술 도입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국내 산업의 개발이 완료되는 2030년에는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원자력 시장은 프랑스의 아레바,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일본의 도시바 등이 장악하고 있다.

CPI는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한 90GW의 발전량을 보유한 5개 독립 발전사 중 하나로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전력국제개발(CPID)의 모회사다. 분석가들은 이런 관계를 감안할 때, CPI의 원자력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재정적으로는 강점을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로 분야의 통합은 해외 경재력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유사한 합병이 중국원자력공사(CNNC)와 중국원자력그룹(CGN) 간에도 추진되고 있는데,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후아롱(Hualong) I 원자로를 개발하고 수출하는 활동을 함께 수행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CGN은 국영 CGN 전력의 모회사로 12월 홍콩 거래소에서 기업 공개를 통해 32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를 조달한 바 있다. 현재 CGN은 시장 점유율 44%를 기록하고 있는 최대 원자력 발전사이며, 이어 CNNC가 18%, CPI가 10%를 기록하고 있다. 다른 산업 분야가 해외 기술의 국산화에 실패한 것과 달리 중국은 자국의 원자력 확장을 통해 해외 기업의 핵심 기술을 성공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이미 자사의 AP1000 원자로 설계에 대한 대부분의 지적 재산권을 SNPTC에 이전했다. 중국은 현재 22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으며, 26기를 건설 중에 있어 세계 최대 원자력 시장이 되고 있다. 2020년까지 총 1,000억 달러(약 108조 원)를 투자하여 원자력 발전 설치용량이 현재 18GW에서 58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