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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핵물질 관리를 위한 미국의 협력 촉구

장종엽엔에스 2015. 1. 26. 08:35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1-26
1월 22일,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은 러시아와 미국이 테러 조직과 같은 불순 세력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핵물질의 안전과 기밀을 보장해야 할 특별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노력을 수행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러시아는 현재까지 14개국으로부터 연구용 원자로와 연계된 미사용 혹은 방사선에 조사된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하여 희석시킴으로써 민감한 핵물질의 비승인 사용의 위험성을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폴란드로부터 고농축 우라늄을 회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02년 이후 러시아가 회수한 고농축 우라늄은 2,136kg에 달한다.

"러시아는 원자력을 이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전략 분야로서 정치적 상황 변화에 의존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고하게 신뢰하고 있다. 미국이 준비되는 대로 이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엄격하고 동등한 기반 위에 상호 신뢰 및 존중을 통한 협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로사톰이 말했다.

로사톰은 또한 러시아가 500톤의 고농축 우라늄을 저농축 우라늄 핵연료로 전환하여 민수용 원자력 발전 프로그램에 사용한 유일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2013년 11월, 러시아는 2014년에 자국 내의 핵물질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협력에 미국의 참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한 것이 보도된 바 있었다. 로사톰의 세르게이 키리옌코 사장은 2015년에도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2014년 4월 로사톰과 미국 에너지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민수용 원자력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유보한다고 발표했다. 2014년 5월에는 10개월 전에 시작된 협력 프로그램이 중단되었는데, 로사톰은 먼저 시작한 쪽은 미국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14년 9월 미국 에너지부 장관 어니스트 모니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58차 총회에서 미국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원자력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원자력 안전에서 협력하는 것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핵물질의 안전한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에서 도입한 고농축 우라늄(HEU) 핵연료를 알마티(Almaty)의 WWR-K 연구용 원자로의 임계 어셈블리에서 제거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0월 2일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용하지 않은 핵연료는 10.2kg의 HEU를 함유하고 있으며, 9월 29일 러시아의 안전한 저장소로 이송되었다. 이번 HEU 제거 작업은 국제위협감소구상(Global Threat Reduction Initiative, GTRI)을 통해 IAEA, 카자흐스탄, 러시아, 미국의 관리 하에 진행되었다. 이번 HEU 핵연료 선적을 완료함으로써 카자흐스탄은 자국 내에 HEU 양을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IAEA 원자력국 산도르 토저(Sandor Tozser)가 말했다. 올해 7월, 카자흐스탄 정부는 제거 작업을 향상시키기 위한 도움을 IAEA에 요청한 바 있다(GTB201410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