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cal, Heath

효과적인 전립선암 치료법 발견

장종엽엔에스 2010. 3. 10. 13:36

KISTI 미리안『글로벌동향브리핑』 2010-03-02
Monash 대학의 과학자들이 호주 남성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인 전립선암에 발생하는 기존 치료법 내성에 대처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고 ‘PNAS’ 최신호에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테스토스테론을 포함하여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에 의해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술과 방사선요법으로 치료가 안 될 때 안드로겐을 차단하는 방법이 쓰인다. 연구팀은 이번에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기반한 치료법이 전립선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할 뿐 아니라 남성호르몬 차단요법 같은 전통적 치료법에 내성을 나타내는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호주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남성 암이며, 암 원인 사망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매년 호주에서는 3,300명이 전립선암으로 사망하며, 이 수치는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의 숫자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매년 2만 명이 새롭게 전립선암으로 진단되고 있으며 호주 남성 9명 중 1명의 비율로 일생에 한번 전립선암이 진단된다고 한다. 지난 60년간 전립선암 남성들에게는 암세포 성장에 연료 역할을 하는 호르몬을 제거하는 방법이 주요 치료법으로 이용되었다. 이들 방법으로는 고환을 제거하는 외과적 거세(castration)와 약물로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화학적 거세가 있다 이들 방법은 초기에는 효과가 있지만 결국 치료에 실패하고 암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이 전립선암 남성들의 치료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연구를 주도한 Gail Risbridger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2종의 에스트로겐 수용체 중에서 하나를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시험한 8beta-VE2라 명명된 에스트로겐 베타 수용체 활성화제는 기존 거세법과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여 전립선에 존재하는 내성 세포들의 아폽토시스(apoptosis)를 유도하였다. 이러한 효과는 혈중 호르몬 수치에는 변화를 유발시키지 않고 외부의 caspase-8 경로를 통하여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TNF 알파를 결실시킨 마우스들은 8beta-VE2에 반응하지 않아서 TNF 알파의 신호전달 경로로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사람의 조직에서도 8beta-VE2는 전립선 환자들의 조직에서 분리한 세포들의 아폽토시스를 유도했다고 한다.

Risbridger 교수는 “이 물질은 단순히 전립선암의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안드로겐 박탈 요법이나 이보다 더 흔하게 이루어지는 외과적 거세 같은 기존 치료법에 내성을 보이는 세포도 사멸시키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동물시험에서 이 사실을 발견했으며, 전립선암 환자의 세포와 조직을 이용한 실험실 시험에서 효과를 성공적으로 반복했다고 한다. 이번 연구는 이 분야의 의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퍼즐의 작은 조각으로 전립선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보다 훌륭한 약물 개발에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논문을 심사한 영국 전립선암 학회의 Helene Rippon 박사도 에스트로겐에 기초한 항암제를 개발해 암세포가 다른 부위까지 전이된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에 투여해 볼만 하다고 평가했다.

그림설명: 에스트로겐 수용체 활성화제의 여러 전립선 부위에 대한 아폽토시스 촉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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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eurekalert.org/pub_releases/2010-02/mu-epc022510.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