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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 상용화를 위해서는 탄소가격이 톤당 40달러까지 인상 필요

장종엽엔에스 2010. 1. 8. 23:00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10-01-06
연구조사기관 ABI는 CCS(탄소포집 및 저장)가 상업적 지위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탄소 거래 가격이 톤당 40달러에 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탄소가격은 최근 코펜하겐 회의에서 강제력 있는 강한 탄소배출규제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2010년 1월 4일 오전 기준 탄소선물가는 18.75달러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는 ABI가 제시한 40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ABI의 전망대로라면, 탄소시장이 이 가격대에서 머물 경우, CCS는 결코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되지 못할 것이다.

ABI 보고서는 탄소 크레딧이 CCS를 통한 탄소 저장을 통해 생성될 것인바, CCS와 탄소배출거래시장은 상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전제하고 있다. 청정기술전문 연구조사기관인 Pike Research 역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Pike Research는 CCS가 탄소가격의 인상 없이는 결코 경제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Pike Research는 CCS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본 비용 및 자재 비용, 이산화탄소 저장으로 회수할 수 있는 원유량, 지질학적 저장 장소에 이산화탄소를 운반하는 데 요구되는 파이프라인의 길이와 비용, 기술발전과 공정향상에 따라 축소될 수 있는 CCS 비용 등을 제시하였지만, CCS를 둘러싼 주요 경제적 불확실성은 상기에서 거론된 비용보다도 이산화탄소의 가격과 관련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이산화탄소의 가격은 초기에 정부의 명령에 의해 결정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에 의해 형성되므로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GTB2010010086).

Pike Research는 발전소에서 CCS를 적용하면 전력생산비용이 50-70% 정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CS기술이 석탄화력 발전소에 적용될 경우 발전 비용이 약 8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동 인상폭이 20~25%까지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많은 이들이 CCS에 대해 시큰둥한 이유이기도 하다. 구글의 CEO는 현재의 CCS 기술수준을 절반정도 완성된 디버깅(debugging)용 웹툴로 묘사하였다.

여전히 미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을 통해 대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기술진보가 조금씩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회복법에는 CCS 관련 프로젝트에 34억 달러를 책정하고 있다. 그리고 유럽연합은 CCS와 청정석탄기술에 대해 2013년까지 5억3,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캐나다와 노르웨이는 각각 가까운 미래에 CCS에 수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차원에서도 GE(General Electric), Schlumberger, Royal Dutch Shell 및 Duke Energy, American Electric Power와 같은 대형 전력회사들이 동 기술 및 프로젝트 개발에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CCS 기술을 적용한 상업적 규모의 통합 발전소는 존재하지 않는다. ABI 보고서는 2009년부터 2014년 사이 14.6조 달러가 73개 신규 CCS 프로젝트(1억4,600만 톤의 이산화탄소 포집)에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출처 : http://earth2tech.com/2010/01/04/report-carbon-price-needs-to-be-at-40-for-commercial-ccs/#more-48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