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미국 공항보안검색을 위한 전신스캐닝시스템 도입의 허와 실

장종엽엔에스 2010. 1. 8. 22:52

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10-01-05
테러용 폭발물질이 미국 국내선에서 발견된 것이 바로 얼마 전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다. 이를 계기로 다시금 불거진 것이 전신을 스캐닝할 수 있는 `후방산란 투시경 [엑스레이]` 도입과 관련된 것인데, 이를 통해 테러의 위험요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보안국의 의지와는 달리 상기 기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참고: http://www.examiner.com/x-28973-Essex-County-Conservative-Examiner~y2010m1d2-Fullbody-scanners-might-not-work-as-advertised]

이미 40여대의 기기가 미국 교통안전국에 의해 배치되었고, 차후 150여대의 장비가 추가로 미국 공항들에 설치되기 위해 구입되었다고 하며, 300대 이상을 추가 구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소모되는 비용은 장비 1대 당 2억원 가량이라고 한다. 1월 6일, 네덜란드는 수도인 암스테르담을 빠져나가는 미국행 비행편에 탑승하는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상기 스캐너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공표했으며, 나이지리아 또한 스캐너의 사용에 대한 언급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캐너 사용을 통해 폭발물질을 발견해낼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를 떠나, 건강학적인 측면에서 과연 해당 기기의 사용은 안전한가를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전신 스캐너는 2가지 기능으로 축약될 수 있다고 한다; 초 미립자파와 후방산란기술 2가지 이다.

미립자파는 무선전파를 신체로 흘려보내 반사 및 투영된 에너지를 다시금 3D 이미지로 변환해내는 기술에 사용된다. 또한 후방산란기술은 2D 수준의 이미지를 찍어낼 수 있는 X-Ray 기기에 사용된다고 한다.

해당 스캐너가 다량의 에너지를 소모하면서도 고성능 기기로 인식되어 사용될 예정이며, 비금속 물질 및 무기, 그리고 폭발물질들의 탐지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밀리미터의 미립자파는 30에서 300 기가헤르츠의 전자파를 생성해내며, 고농도 혹은 고집적 물질일 경우 폭발물을 탐지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수준은, 휴대전화의 전자파 노출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교통안전국의 발표가 있었지만,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한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진행중인 상황이다.

후방산란 엑스레이는 다량의 방사능에 피검사자의 신체를 2분 가량 노출시켜야 하는데 이는 극히 경미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그간 핸드폰을 장기간 사용해온 사용자라면 이미 보다 많은 방사능에 노출되어있어 스캐너를 통한 방사능 노출보다는 경미한 수준인 것이다. 콜롬비아 대학의 방사능 생물물리학 교수인 David Brener씨는 방사능 스캐닝 시스템 관련 연구논문에서 밝히길, `방사능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해당 스캐너와 같은 시스템의 사용에 따른 신체 위험도는 지극히 경미한 수준이다` 라고 밝힌 바 있다.
[참고: http://i.i.com.com/cnwk.1d/i/ne/pdfs/SC_1_12_Rep_x_ray_SecurityScreening1.pdf]

또한 사생활보호와 관련된 문제에 대한 미국 교통안전국의 입장은 `사용자의 스캔된 이미지가 컴퓨터에 저장되거나 프린트 될 수도 없게 설계되어있으며, 사생활 침해를 일으킬 수 있는 기능 자체가 포함되어있지 않다` 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1회성 스캐닝으로 인해 한번 촬영된 이미지는 자동적으로 삭제되고 있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의 대다수 공항들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솔트레이크 등]에서 전면 사용되고 있으며, 점차 확대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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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net.com/8301-27083_3-10423199-2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