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글로벌동향브리핑』 2010-01-06 | ||||
스탠포드대학 의학부의 연구팀은 많이 이용되는 항염증제가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피부암 위험을 줄여주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시험한 항염증제는 셀레콕시브(celecoxib)로 일부 환자들에게 심장마비 및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국소 투여하면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s)이라 불리는 암의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Jean Tang 교수는 “기저세포암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최근에 발생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 기저세포암을 예방하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1월 5일자 ‘Cancer Prevention Research’에 발표되었다. 이번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SAIDs)에 속하는 셀레콕시브가 평편 세포종(squamous cell carcinoma)이라는 피부암의 발달을 저해한다고 보고되었다. 더하여 연구팀은 셀레콕시브가 더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암이 기저세포암에도 비슷한 효과를 내는가를 시험하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사람들은 선크림을 바르거나 자외선을 최대한 피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함에도 불구하고 기저세포암의 발생 빈도는 신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형편이다. 연구팀은 유전자 검사에서 기저세포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60명을 대상으로 3년간, 무작위, 이중눈가림,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이들 환자들은 기저세포 신경 증후군(basal cell nevus syndrome)이라 불리는 평생 피부암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지속적으로 피부과의 검사가 필요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환자 중 절반에게는 정제 형태의 셀레콕시브 200mg이 매일 2회 투여되었으며,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이 투여되었다. 환자들은 3달 간격으로 기저세포암의 발생이나 기존 암의 성장이 모니터링 되었다. 셀레콕시브는 조직 염증을 유발시키는 COX-2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여 암이 성장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셀레콕시브의 원 효과는 통증감소와 항염증이다. 만성 염증도 여러 종류의 암 발생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또한 임상시험에서 셀레콕시브는 결장암 발생 위험성이 높은 유전인자를 갖는 환자들의 결장암 발생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전에 마우스 모델을 이용하여 COX-2가 기저세포암에도 영향을 주는가를 시험하였다. 이들 마우스들은 기저세포 신경 증후군 환자들과 유사한 유전자돌연변이를 유발시켰으며, 방사선을 조사시키자 기저세포암이 많이 발생했다고 한다. 연구팀이 이들 마우스의 COX-2 유전자를 결실시키자 총 암 부하량(tumor burden: 피부암의 전체 숫자 및 크기)이 70%나 감소했다고 한다. 반대로 COX-2 유전자를 과다 발현시키는 암이 증가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를 COX-2 저해제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들 마우스에게 셀레콕시브를 투여하자 암 부하량이 35%나 감소했다고 한다. 이어서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2003년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시험이 진행 중에 다른 NSADI는 로페콕시브(rofecoxib)가 투여된 환자들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인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이 높아진다는 다른 팀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로 인하여 로페콕시브는 2004년에 시장에서 퇴출되었으며 연구팀의 시험도 장기간 투여에 따른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중단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때에 환자 대부분이 2년간 약물이 투여된 상황이었으며 심각한 부작용이나 사망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한다. 시험은 중단되었지만 연구팀은 약물이 투여된 사람들과 위약이 투여된 사람들의 기저세포암 형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3년간의 연구를 완료했다. 임상시험의 분석결과, 양 그룹에서는 모두 기저세포암이 발생했지만 셀레콕시브가 투여된 그룹이 50%나 덜 했으며, 총 암 부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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